토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긴 귀와
복슬복슬한 털, 그리고 귀엽고 깜찍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그야말로
역병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토끼의 번식력 때문입니다. 토끼는 포유류계 중
쥐 다음으로 번식력이 강한 동물입니다.
토끼는 한 번에 십수 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다시 새끼를 낳기까지 몇 개월 걸리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은 이미 토끼를
키워보신 분이라면 금방 납득이 가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한 쌍을 키운다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집은 토끼로 바글바글합니다.
그렇다면 원래 호주에 토끼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호주에는 원래 토끼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호주에 토끼가 있을까요?
약 150년전인 1859년에 토마스 오스틴이라는
사람이 사냥을 즐기기 위하여 토끼를 호주에
들여온 후 야생에 풀어주게 됩니다.
(당시에 들여 온 토끼는 24마리)
그러나 그 후 호주의 토지는 토끼들에 의해서
쑥대밭이 됩니다. 풀어준 토끼는 단순히 24마리지만
그 토끼들이 번식을 하여 60년 후에는 100억 마리의
토끼가 생겨버렸습니다. 호주에는 토끼의 천적도
없었기 때문에 있어 토끼의 수는 계속 증가하였고,
100억 마리의 토끼들은 초원의 풀과
농작물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버렸고
이로 인하여 초원은 메마르고, 동물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죽어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까지 되어버리니 당연히 호주에서는
토끼 소탕 사냥이 시작되었고, 엄청난 토끼들이
죽게 됩니다. 어떤 사냥꾼은 1년에 무려
500만 마리의 토끼를 사냥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과는 더욱 허망해지기만 합니다.
분명 줄어들었을 거라 생각하였지만
토끼의 수는 오히려 더 늘어나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토끼를 사냥하는 것만으로는
개체 수 감량이 어렵다 생각하여 토끼의 천적인
여우를 호주에 데려오게 됩니다. 그러나
이 여우가 또 다시 골칫거리가 되어버립니다.
여우의 개체 수까지 급격하게 증가하였고,
토끼 뿐만이 아니라 강아지나 양 같은
동물들도 마구잡이로 사냥해버립니다.
결국 이 계획도 수포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생물무기를 이용하여 토끼들을
완전 박멸 시킬 계획을 만듭니다.
1950년대 점액종 바이러스를 뿌려두었고,
그 효과는 엄청난 효과를 보았습니다.
토끼의 수가 무려 99%나 줄어들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토끼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였고,
다시 푸른 초원과 땅이 풍족해지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 토끼들이 살아있었습니다.
이 토끼들은 바이러스 내성까지 가지게 됩니다.
물론 바이러스 내성을 가진 토끼들의 새끼들도
내성을 지닌 채 태어나게 되어 현재는 이 바이러스에
의해 죽는 토끼는 약 50% 정도라고 합니다.
결국 현재까지 토끼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없으며, 호주는 매년 2억 마리의 토끼가 증가.
여우도 매년 720만 마리가 증가하고 있다고합니다.
외래종을 잘못 들여오면 생태계가 얼마나
위험해지는지를 알려주는 예라고 할 수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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